반도체 실적은 축제, 그런데 왜 투자자는 불안한가
삼성전자 영업이익 57조 원.
하이닉스 영업이익률 71.5%.
숫자만 보면 그야말로 역대급 축제임.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경이로운 실적임.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묘하게 차가움.
조금만 주가가 빠져도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림.
"이거 고점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팽배함.
마치 얇은 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일 것임.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본부장의 통찰을 통해 이 불안의 실체를 파헤쳐 보겠음.
오픈AI 위기설, 정말 반도체의 끝인가?
최근 시장을 흔든 건 오픈AI의 실적 부진 이슈임.
오픈AI가 돈을 못 벌면 투자가 줄어들 것임.
그럼 엔비디아 칩도 덜 팔릴 것이고, 결국 한국 반도체도 타격을 입는다는 논리임.
하지만 김장열 본부장은 이를 '침소봉대'라고 일축함.
작년에도 비슷한 이슈는 있었음.
지금의 문제는 오픈AI가 망하는 게 아니라, 성장 속도의 둔화임.
B2C 시장인 챗GPT의 활성 사용자 증가율이 예전만 못함.
반면 앤스로픽(Anthropic)이나 구글의 제미나이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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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픈AI 독주 체제에서 다극화 체제로 변하는 과정임.
시장 전체 파이는 여전히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함.
B2C의 한계, 그리고 B2B로의 강제 전환
오픈AI도 이제 깨닫고 있음.
개인 사용자(B2C)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최근에는 기업용 서비스(B2B)로 빠르게 선회 중임.
샘 올트먼 CEO와 CFO 사이의 갈등도 결국 '자금 조달'과 '수익 모델'에 대한 이견임.
IPO를 앞두고 몸값을 높여야 하는데, 비용은 천문학적임.
하지만 팩트는 명확함.
오픈AI가 생성하는 토큰 수는 작년 10월 대비 올해 3월에 2.5배 폭증했음.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반도체 수요가 견고하다는 증거임.
단순한 노이즈에 휘둘릴 필요가 없는 이유임.
일본의 반격? 키옥시아와 TSMC의 연합군
일본 반도체가 부활한다는 소문이 무성함.
키옥시아가 웨스턴디지털과 손잡고 판을 흔든다는 전략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단기 임팩트가 낮음.
키옥시아 지분의 30% 이상을 이미 하이닉스가 간접 보유하고 있음.
지배구조가 복잡해서 빠른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구조임.
오히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일본 내 TSMC 공장임.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과 TSMC의 파운드리가 결합하면 무서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입지를 위협할 실질적인 변수는 이쪽임.
진짜 공포의 대상은 '인텔의 부활'
최근 인텔의 주가 폭등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됨.
과거 PC 시대의 제왕이었던 인텔이 이제 AI와 파운드리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있음.
인텔은 여전히 CPU 시장 출하량 1위임.
여기에 '인텔 인사이드'의 영광을 파운드리에서 재현하려 함.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음.
삼성전자에게는 오픈AI의 부진보다 인텔의 파운드리 진격이 훨씬 뼈아픈 이슈임.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로드맵 상세 보기
1.8나노, 1.4나노 공정을 삼성보다 먼저 잡겠다는 포부임.
이것이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진짜 거대한 산임.
투자자가 가져야 할 결론적인 시각
반도체 시장의 노이즈는 매달 발생함.
3월에는 퀀텀 이슈, 4월에는 오픈AI 이슈.
지나고 나면 기억조차 안 날 휘발성 뉴스들임.
핵심은 AI 인프라 구축이 멈췄는가임.
대답은 '아니오'임.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는 내년 물량까지 이미 완판 수준임.
범용 DRAM 가격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음.
지금의 불안감은 실적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임.
숫자를 믿고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할 시점임.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면 수익을 낼 수 없음.
결국 반도체는 '배움'과 '인내'의 싸움임.
추가 인사이트: HBM4의 시대가 온다
리서치 결과, 삼성과 하이닉스는 이미 HBM4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음.
기존 방식과 달리 베이스 다이에 파운드리 공정을 도입하는 혁신이 일어날 것임.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점임.
이 공정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향후 5년의 승패를 결정함.
단순히 지금 몇 조를 벌었느냐보다, 다음 세대 표준을 누가 만드느냐를 지켜봐야 함.
그것이 진정한 반도체 투자의 핵심 통찰임.
포스팅 마침.